김치 만들기·삼계탕 나눔 이어 세 번째 프로그램…지역 돌봄 관계망 강화
서울 종로구 독거어르신들이 동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상을 벗어나 가을 나들이에 나섰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평소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과 지역 봉사자를 연결해 정서적 고립을 덜고 이웃 간 관계망을 넓히는 생활밀착형 돌봄 프로그램이다.
종로복지재단은 3일 ‘우리동네 동동 나들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사회공헌 공모사업과 연계한 지정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종로구 각 동 자원봉사캠프 활동가와 독거어르신을 연결해 진행한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서민금융 지원과 영세가맹점 지원, 사회복지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도 공익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우리동네 동동’은 일회성 지원보다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종로복지재단은 앞서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자원봉사자와 어르신이 함께 제철김치를 만드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도 종로구 각 동 자원봉사캠프가 참여해 어르신과 봉사자가 음식을 함께 만들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어 두 번째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활력을 살피는 삼계탕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번 나들이는 그 뒤를 잇는 세 번째 사업이다.
프로그램은 9월 3일부터 10월 1일까지 동별 일정에 따라 네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종로구 17개 동 자원봉사캠프와 독거어르신이 참여하며, 전체적으로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60여 명과 독거어르신 90여 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일정에는 유찬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 유재영 종로복지재단 자문단장 등이 참석해 나들이에 나서는 어르신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종로에서 출발해 김포 아라마리나 일대를 둘러보고 유람선을 이용한 뒤 점심식사를 한다. 오후에는 강화도로 이동해 화개정원과 화개산 일대를 관람하고 인근 관광지를 찾는 일정으로 하루를 보낸다. 평소 장거리 외출이나 문화·여가활동 기회가 많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여행과 교류의 시간을 함께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사업은 자원봉사자가 단순히 이동을 돕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어르신과 한 조를 이뤄 하루 일정을 함께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안부를 살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복지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로 관계를 구분하기보다는 ‘동네 이웃’으로 서로 가까워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짠 것이 특징이다.
종로복지재단이 추진하는 ‘우리동네 동동’의 방향도 이 같은 관계 중심의 돌봄에 맞춰져 있다. 재단은 김치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도 어르신과 봉사자가 함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지역 안에서 따뜻한 관계망을 형성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지역 복지 현장에서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 고립을 예방하고 일상적인 사회관계를 이어주는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동네 동동’ 역시 각 동 자원봉사캠프를 중심으로 어르신과 주민을 연결해 생활권 안에서 지속적인 돌봄 관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로복지재단은 이번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문화·여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자원봉사자와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지역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이웃 중심의 돌봄 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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